(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데 따른 부담이 국고채 3년물 입찰에 미칠 영향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는 다음 날 예정된 국고채 30년물 입찰도 대기해야 한다.

전 거래일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 상승이 두드러졌다. 입찰 부담이 작용했다.

이날 국고채 3년물 1조 원 입찰이 예정돼있다. 지난달과 같은 규모다. 발행량이 전체적으로 줄어들었지만, 국고채 3년물 입찰이 지난달과 같은 규모라는 점은 부담될 수도 있다.

이번 달부터 국고채 3년물은 17-6호로 지표물 종목이 바뀐다. 새 물건 메리트는 발행 부담을 완화할 재료다.

국고채 3년물은 기준금리 변화에 민감하다. 이번 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3년물 입찰 결과는 주목받을 만하다.

전 거래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162%에 고시됐다. 기준금리가 한 차례 올라서 1.50%라고 가정하더라도,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는 66.2bp에 달한다. 과거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비교했을 땐 스프레드가 충분히 벌어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지만, 금리 인상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현재 컨센서스를 고려한다면 한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모두 반영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시장금리가 금리 인상을 모두 반영했다고 인식한 시장참가자들은 적정금리 레벨을 찾는 과정에서 롱 재료를 찾아 나섰다.

달러-원 환율이 2015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원화 강세가 두드러진 것이 금리 인상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논리도 나온다.

부동산대책이 쏟아지는 시점에서의 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부동산대책 효과를 가늠한 후 내년 초에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미다.

여러 논리를 앞세우는 시장참가자들이 정말로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에 베팅하는 것은 아닐 듯하다. 다음 금리 인상까지는 매우 천천히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다른 요인에서 찾는 것이다.

어쨌든, 롱 재료가 부각된다는 것은 금리가 단기 고점을 봤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최근 미 금리는 2.30~2.40%의 좁은 레인지 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10년물은 2.49bp 상승한 2.3436%, 2년물은 1.35bp 높은 1.7443%에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81포인트(0.14%) 상승한 23,557.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기대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3센트(1.6%) 상승한 58.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5.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5.40원) 대비 보합이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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