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연기금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주택담보증권(MBS) 중 5년물을 제외하고는 여전한 매수세를 보였다.

2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이번 달 22일 발행 입찰을 진행해 전 영업일 총 1조148억 원의 MBS를 시장에 발행했다. 이중 연기금은 총 4천55억 원을 사들였다.

올해 7월 초 1조200억 원 매수했던 것보다 매수 규모가 다소 줄었다. 하지만 이는 7월에 비해 전체 MBS 발행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MBS는 2년물과 3년물 5년물, 7년물, 10년물, 20년물로 만기가 다양하게 발행됐는데 이 중 5년물 입찰이 약했다. 이 때문에 연기금은 MBS 5년물인 1-4호를 250억 원만 매수했다.

이와 달리 3년물인 1-3호는 1천200억 원, 2년물인 1-2호도 1천200억 원 매수하는 등 그 외 MBS종목에서는 1천억 원 이상의 규모로 사들였다. 수익률은 2.3%대에서 2.8%대까지 다양했다.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입찰 당시 5년물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입찰 분위기가 좋았다"며 "최근 크레디트 매수 흐름을 타고 MBS 입찰 결과도 좋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5년물 입찰이 약했는데 연기금도 이를 의식해 5년물 매수는 최소화해 투자를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말을 맞이해 이전보다 매수 규모를 줄어들었지만, 앞으로도 연기금의 MBS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산운용사 채권운용본부장은 "MBS는 연기금이 늘 사는 종목 중에 하나로 안전한 공사채 비중을 늘리는 차원에서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가 그다지 매력적이진 않으나 안정적이고 장기물 물량도 비교적 많아 나오기 때문에 연기금의 MBS 수요는 MBS가 발행되는 한 꾸준할 것이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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