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4일 달러화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도 보합권에 최종호가되면서 달러화 하락세에 브레이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1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임박하면서 금리인상 기대가 조금씩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080원대에서 단번에 1,070원대로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장중 숏플레이가 제한되면서 하단이 탄탄해지는 하방경직성이 나타날 수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인당 국민소득(GNI) 3만달러 달성을 위해 환율을 낮출 생각은 없다고 밝힌 점은 주목할 만하다.

김 부총리는 전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한 뒤 "원화가 강세긴 하지만 올해 1인당 국민소득 달성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환율을 저하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외환당국이 달러-원 환율 급락세에도 레벨을 끌어올리지 않으면서 환율 하락 용인 가능성이 불거진 점을 일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외환당국은 달러화의 하락 속도를 어느 정도 내주면서도 지지력을 확보한 상태다.

달러화 하단이 당장 환율 세자릿수를 갈 정도로 쏠림이 강하지 않다는 당국의 판단도 한 몫했다.

오는 30일 한은 금통위를 앞둔 점은 달러화를 무겁게 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달러화가 원화 강세 기대를 반영하는 과정에서도 본격적으로 한은 금리인상이 이뤄진다면 자칫 매도 트리거(방아쇠)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달러화가 단기간에 급락했다는 인식이 강해 추가적인 원화 강세 베팅은 제한될 수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 역시 숏플레이를 부추길 수 있다.

유로-달러 환율이 1.19달러대 초반으로 오른 만큼 추가로 상승할 경우 달러 약세 기대가 더해질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보합권을 나타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4.80/1,085.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85.40원)와 같은 수준이다. 저점, 고점은 미국 추수감사절로 1,084.80원으로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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