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업체의 기업공개(IPO) 공모액이 잇따라 1천억원대를 넘고 있다. 올해 코스닥 IPO 공모액도 총 3조원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상장된 스튜디오드래곤의 공모액은 2천100억원을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모가 3만5천원보다 58% 높은 5만5천300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시초가 대비 1만6천500원(29.84%) 오른 7만1천8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시가총액은 2조130억7천400만원으로 코스닥 시장 14위에 올랐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이날 주가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모두 넘어섰다. 증권사별 목표주가는 NH투자증권이 4만2천원, 대신증권 4만6천원, 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 각 5만3천원, 유안타증권 6만원 등이었다.

스튜디오드래곤에 앞서 공모액 1천억원을 넘어선 사례는 올해 들어서만 여러 차례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공모액이 1조88억원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 역대 공모액 1위다. 이어 제일홀딩스에 4천419억원, 티슈진에 2천25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펄어비스도 공모액이 1천854억원으로 1천억원대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공모액이 잇따라 1천억원을 넘어서면서 올해 코스닥 시장 공모액도 3조원대를 돌파했다.

이미 올해 1~3분기 코스닥시장 공모액은 2조7천40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2조1천988억원)은 물론 이전 역대 최대인 2000년의 2조5천507억원을 뛰어넘었다.

티슈진과 스튜디오드래곤이 4분기에 IPO를 진행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코스닥 시장 공모액은 이미 3조원대다.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이 줄줄이 예정된 상황이기도 하다.

오는 30일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이 상장하고 다음 달 1일에는 대원, 4일 체리부로, 5일 에스트래픽, 6일 메카로, 7일 CTK코스메틱스가 상장한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동안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1천75.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9천원으로 결정됐다.

체리부로(4천700원)와 에스트래픽(1만원), 대원(1만5천원), CTK코스메틱스(5만5천원)도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 수준으로 결정했다. 메카로는 밴드 상단을 넘어선 3만3천원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800선을 넘어선 후 상승세가 주춤한 코스닥 지수가 연말 잇따른 IPO 흥행으로 800선 위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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