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회계사가 회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전·현직 회계사들이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를 묵인한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한 문제 제기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법률 전문가가 아니라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며 "예를 들어 건물을 시공한 사람의 책임보다 감리한 사람의 책임이 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의 회계 담당자,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내부 감사인, 외부 감사인(회계사) 간의 역할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변호사협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올 하반기에는 공동 연구와 세미나를 통해 회계사의 책임을 제한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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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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