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20원 상승한 1,088.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085원선에서 출발한 후 1,080원대 후반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저점 결제수요와 더불어 단기 하락폭이 컸다는 인식에 조정 분위기가 나타났다.

위안화 절하와 중국 증시 하락, 코스피 하락과 외국인 주식순매도 등도 달러 매수를 뒷받침했다.

◇2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85.00~1,09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하락세가 지속될지 여부가 달러 매수의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코스피 하락과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달러화가 반등했다"며 "위안화 절하를 비롯해 아시아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비드가 유입됐는데 상단에서는 여전히 매도물량이 층층이 쌓여있어 1,080원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역외 비드가 꾸준히 유입됐다"며 "1,100원선 깨지면서 숏포지션 쌓여있던 부분이 일부 차익실현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0.40원 내린 1,085.00원에 출발했다.

최근 달러화가 단기간에 급락하면서 저점 인식이 우세해져 매수 우위의 흐름이 나타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30일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에 일부 달러 매도가 유입됐으나 숏커버로 돌아섰다.

중국 인민은행이 4거래일 만에 위안화를 절하고시한 점도 달러 매수의 빌미가 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오르면서 달러화도 올랐다. 상하이 증시 역시 하락하면서 이같은 흐름에 한 몫했다.

삼성전자가 5%대 하락하는 가운데 코스피가 하락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한 점도 달러 매수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장후반에는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1,080원대 후반에 종가를 형성했다.

달러화는 1,085.00원에 저점을, 1,088.8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87.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9억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44% 내린 2,507.8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519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0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36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7.51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26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0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4.70원, 고점은 165.0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88억2천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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