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 투자해 지분 80% 확보…최대주주 등극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정원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2위 공항버스 운송업체인 '서울공항리무진' 인수에 나선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800억원을 투자해 서울공항리무진의 지분 80% 및 경영권을 사들이기로 했다.

현재 서울공항리무진은 대표이사인 조준서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미래에셋PE는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조준서 등 기존 주주들의 지분은 20%로 낮아질 예정이다.

두 회사는 지난 10월 말 이런 내용을 골자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분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회사(SPC) 설립과 주식매매계약(SPA) 절차 등은 연내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공항리무진은 공항버스업계 2위 사업자로 우수한 현금창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내년 1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오픈할 경우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공항리무진은 지난 2014년 1월 서울버스㈜의 공항버스 사업부가 인적분할되면서 출범했다. 주력인 공항 리무진 운송업을 중심으로 부동산 임대업과 광고, 렌트카, 선불카드 사업 등도 함께 영위하고 있다.

현재 강남과 서초, 송파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7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버스기사 158명을 포함해 임직원은 총 219명 수준이다.

공항버스업계는 지난 2016년 기준 서울공항리무진과 공항리무진, 경기고속, KAL리무진, 경기공항리무진 등 8개 업체가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공항리무진의 시장 점유율은 12.9% 수준으로 공항리무진(36.4%)에 이어 2위다. 이는 경기권을 주요 거점으로 하는 경기고속(12.9%)과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지난 2001년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한 이후 공항버스 산업에 신규 진입자가 거의 없었다"며 "지난 2012년 서울공항리무진과 공항리무진을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된 이후에는 줄곧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4년과 2015년 22억, 39억원 수준이었던 서울공항리무진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85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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