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11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무역수지는 7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국내 금융기관 6곳을 대상으로 11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수출은 504억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11월에 견줘 11.2% 늘어난 수준이다.

전년동기 대비 13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금융기관들은 예측했다. 수출은 이달 20일까지 전년보다 9.7% 늘어난 바 있다.

수입은 426억 달러, 무역수지는 78억 달러 흑자로 전망됐다.

기관별로 11월 수출은 하나금융투자가 525억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고, 대신증권이 497억 달러로 가장 낮게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수출이 양호할 것"이라며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혜윤 대신증권 연구원도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이 좋고, 연말 쇼핑시즌 영향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수입은 유가 및 반도체 단가 상승 영향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 폭이 유지되겠지만, 올해 가장 낮은 증가세(9∼10월은 평균 적용)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다만 이를 수출 경기 위축 조짐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품목별로 변동성이 큰 선박 수출이 감소하더라도, 반도체가 견조할 것이기 때문이다"며 "11월 수출 증가세 둔화는 부정적 기저효과로 인한 예견된 결과"라고 말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12월 수출입도 연말 미국의 쇼핑 시즌 기대로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미국의 세탁기 제재 등 통상 압박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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