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최대 기대작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출시 첫날 각종 악재에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은 이날 0시 출시 후 7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8시간 만에 1위에 오른 것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모바일 게임 사상 최대 규모인 서버 130개를 준비하고 '리니지M'의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때 접속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기세라면 실시간 매출이 반영되지 않는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도 무난하게 매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M'은 출시 이후 19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엔씨소프트의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이다. 원작의 게임 요소를 그대로 구현하면서도 모바일 게임의 특성에 맞게 특화 기능을 대거 추가했다.

'리니지M'에 대한 이용자와 시장의 기대감은 말 그대로 '역대급'이었다. 사전 예약자만 550만명이 몰렸고 증권사들은 게임 출시를 앞두고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550만명은 국내 모바일 게임 유저 대다수가 사전예약에 참여해야 나올 수 있는 수치"라며 "업계에서는 '리니지M'의 일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러한 흥행 성적과는 별개로 '리니지M' 출시를 전후로 게임과 회사와 관련된 악재도 연이어 터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을 제외한 채 '리니지M'을 시장에 공개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전날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1% 넘게 급락했다.

여기에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지난 13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보유주식 전량(8천주)을 처분해 내부자 거래 논란이 일고 있다. 배 부사장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미리 주식을 매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윤진원 엔씨소프트 글로벌커뮤니케이션실장은 "배 부사장이 보유한 스톡옵션 일부를 행사하는 데 필요한 주급 납입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매도한 것"이라며 "스톡옵션 행사 이후에는 매도한 주식보다 더 많은 양을 보유하게 된다"고 해명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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