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외국계 증권사의 혹평에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했지만, 국내 증권사는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삼성전자 주가는 5% 이상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며 급격한 매도세가 연출됐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사이클이 곧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삼성전자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

실적 성장 저하에 대한 우려감과 연이은 주가 상승에 대한 피로감도 급락세에 한 몫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에 대해 동반 순매도세를 나타냈고,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8조원이 날아갔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는 삼성전자에 대해 여전히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전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40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 증권사 도현우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 증가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증가하는 이익 대비 내년 기준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글로벌 경쟁사 대비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전일 주가 급락이 과도했다고 평가했다.

어규진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삼성전가 주가가 5% 이상 하락한 경우는 총 7번이고 이 중 6번이 1주일 이내 주가가 상승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향상으로 내년에 상대적인 실적 상승률이 저하될 수 있으나, 메모리 가격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며 주가도 저평가 영역"이라고 진단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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