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1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1엔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오후 3시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19엔(0.17%) 하락한 111.24엔에 거래됐다. 20일 오후 5시 도쿄 환시에서 기록했던 111.66엔에 비해서는 0.42엔 낮다.

간밤 미 국채 금리가 유가 하락과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상승(가격 하락)하고,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여파로 엔화 매수 주문이 우위를 보였다.

에번스 총재는 "올해 경제 성장 낙관에 기반을 둬서 지금까지 금리를 2차례 인상했다"며 "최근 부진한 물가지표가 반등할 수 있는지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므로 12월까지 금리 인상을 미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닛케이 지수도 0.45% 하락해 4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일본은행이 공개한 4월 의사록에서 다수의 정책 심의위원들이 강력한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는 인식에 시장 영향은 미미했다.

일각에서는 북한과 미국의 긴장 고조가 엔화를 강세로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미국시간) 트위터에 "북한 문제에 관한 중국의 노력을 고맙게 생각하지만, 노력이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독자 해법을 모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안다의 스티븐 이네스 아시아 트레이딩 헤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시장이 우려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네스 헤드는 한반도, 세금, 건강보험과 관련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같은 시간 유로-엔 환율은 0.29엔(0.23%) 내린 123.79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05달러(0.04%) 하락한 1.112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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