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주요 부동산 업체인 중국만과(000002.SZ/02202.HK)의 창립자인 왕스(王石) 회장이 오는 6월 말에 직위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 회장은 위쳇에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지금이 가장 좋은 때라고 믿는다. 그들은 더 어리지만, 충분히 성숙했다"며 위 리앙 최고경영자(CEO)에게 회장직을 물려주겠다고 밝혔다.

중국만과는 오는 30일에 새로운 이사진 선출을 위한 연례 주주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회사는 새로운 이사진 지명자에서 왕 회장의 이름을 삭제했다.

중국만과는 이날 또 주요 주주인 선전메트로의 경영진 3명을 사외이사로 지명했다.

중국만과는 작년 10월부터 최대주주 바오능(寶能)그룹의 적대적 인수 시도로 바오능 측과 경영권 다툼을 벌여왔다.

그러나 지난 3월 국유업체 선전메트로가 항대부동산으로부터 중국만과의 지분 14.07% 사들이면서 경영권 다툼은 일단락됐다.

선전메트로는 중국만과의 지분 취득으로 바오능 그룹을 앞서 중국만과의 최대주주가 됐다. 선전메트로의 중국만과 지분은 29.38%이다.

선전메트로의 인수로 왕 회장의 사임은 예견돼왔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