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80원대에서 반등한지 하루 만에 하락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20원 내린 1,084.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외국인 주식순매도와 북한 추가 도발 우려 등에 따른 위험회피에 1,090원대로 상승했다.

달러화 1,090원대 반등에 네고물량을 내놓은 수출업체에 밀려 1,080원대로 반락했다.

◇29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76.00~1,190.00원에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이 오는 30일 예정돼 있어 전반적으로 조심스러운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초반 1,090원선으로 오른 후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나오면서 상단이 막히자 롱스톱이 나왔다"며 "금통위 하루 앞두고 경계심이 크기 때문에 장중 레인지는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1,090원선을 트라이하다 유의미하게 넘지 못하면서 롱스톱 물량이 유입됐다"며 "전반적으로 네고물량이 많았는데 장막판에 순식간에 5원 가까이 하락한 터라 추세는 아직 아래쪽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있어 방향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보다 1.90원 오른 1,090.5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가 1,090원선으로 반등하면서 한차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됐으나 리스크회피 분위기에 달러화 상승세가 유지됐다.

하지만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전일에 비해 다소 줄어들어 달러 매수 심리는 약해졌다.

달러화가 반짝 1,090대로 오르면서 월말 네고물량이 달러화 상단을 막아섰다.

이에 추격 매수가 제한되면서 달러화 롱스톱이 잇따르자 달러화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북한이 추가로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기댄 롱베팅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달러화는 이날 1,085.00원에 저점을, 1,090.9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88.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8억7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25% 오른 2,514.1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1천439억원어치, 코스닥에서 1천10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19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5.31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09달러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64.1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4.16원, 고점은 165.23원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24억4천1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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