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카리아트란 저임금, 저 숙련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 계급을 의미하는 말이다. 비정규직, 파견직, 실업자 등 불안정한 고용 상황에 놓인 노동자를 통칭한다.

프레카리아트는 불안정함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precarious'와 노동 계급을 의미하는 말인 'proletariat'의 합성어로, 영국의 경제학자이자 런던대 교수인 가이 스탠딩에 의해 널리 알려졌다.

스탠딩 교수는 상층부터 '엘리트-봉급생활자-연금생활자-프롤레타리아'로 이어지는 전통적 계급보다도 더 아래 '프레카리아트'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평생 직업 불안정성에 시달리고, 노동의 가치를 깨닫지 못함은 물론, 자기계발을 하기도 힘든 역사상 매우 특수한 계급이라는 것이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며,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긴 노동자들이 프레카리아트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감도 높다. 노동 현장에서 인간이 대체되면서 프레카리아트가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탠딩 교수는 최근 아시아 미래 포럼에 참석해 "프레카리아트의 사회적, 경제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본소득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레카리아트는 직업이나 소속이 불안정해 노동운동을 펼치기 힘들고 이익을 대변하는 정책은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산업증권부 황윤정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