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 아시아 증시는 나라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중국증시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중국 A주 편입 결정에 상승했으나 홍콩증시는 그에 따른 입지 약화 우려로 하락했다.

도쿄증시는 국제유가 급락과 엔화 강세로 내렸고 대만증시는 올랐다.



◆일본 = 도쿄증시는 국제유가 급락과 엔화 강세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91.62포인트(0.45%) 내린 20,138.79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5.69포인트(0.35%) 낮은 1,611.56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전날 22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지만 이날 하락 출발한 뒤 내림세를 이어갔다.

유가 약세로 에너지주가 내리막을 걸으며 증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97달러(2.2%) 하락한 43.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작년 8월 이후 최저치로 간밤 뉴욕 증시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삭소캐피털마켓츠의 타렉 홀차니 아태지역 세일즈 트레이딩 부헤드는 "유가 하락이 아시아 증시를 끌어내렸다"며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기대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화 강세도 증시를 짓눌렀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엔 환율은 하락 흐름을 유지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9엔 밀린 111.24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증시 약세 재료다.

개별 종목별로는 캐논이 1.16% 떨어졌고 소프트뱅크와 재팬타바코는 각각 0.98%와 1.48%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모바일 칩셋 제조업체 미디어텍이 급등한 가운데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25.26포인트(0.24%) 오른 10,349.72에 장을 마쳤다.

하락 개장한 가권지수는 오후 장까지 대체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다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 반전했다.

가권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나 미디어텍이 4.66% 오르면서 지수를 떠받쳤다.

디스플레이업체 AU옵트로닉스도 2.00% 급등했다.

시가총액 1위 TSMC는 0.46% 밀리면서 5거래일만에 하락 반전했다.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인수전에서 우선 협상자 지위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3국 연합'에 뺏긴 훙하이정밀은 1.31% 하락했다.



◆중국 = 중국증시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중국 A주 편입 결정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6.20포인트(0.52%) 오른 3,156.21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3천700만수(手:거래단위)로 전장보다 줄었고, 거래 규모는 1천670억위안으로 소폭 증가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13포인트(0.43%) 상승한 1,887.19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6천500만수, 거래 규모는 2천252억위안으로 감소했다.

MSCI는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 중국 A주 222개 종목을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MSCI는 이번 편입으로 중국 증시에 170억~180억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약 450개 종목까지 편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300대 기업을 포괄하는 상하이선전300(CSI300) 지수는 1.17% 오른 3,587.96에 마감했다.

IG그룹은 MSCI가 A주를 편입하면 CSI300지수가 3,6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귀주모태주(600519.SH)는 1.37% 상승했고, 한종정밀기기(002158.SZ)도 2.07%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자설비, 공항 등이 상승했고, 항구, 경공업기계 등은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48.46포인트(0.57%) 하락한 25,694.58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74.89포인트(0.72%) 하락한 10,393.59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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