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현대자동차가 새로 내놓은 신형 벨로스터를 몰았을 때 받은 첫 느낌은 '작지만 폭발적인 가속도'였다. 저속주행에서는 부드러운 주행 감성이, 가속시에는 아담한 외관을 무색하게 하는 속도감과 운전의 재미를 더해주는 배기음 사운드가 있었다.

현대차가 지난 28일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진행한 신형 벨로스터 미디어 프리뷰에 참석했다. 알록달록한 위장 스티커에 가려진 신형 벨로스터는 추운 날씨에도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배기음을 내며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시승 차량은 미국 수출용과 내수용 두 가지였고 국내 판매용 차량을 선택받았다. 조수석의 양문형과 달리 운전석은 1도어여서 그런지 문을 여닫을 때 상대적으로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의자는 전동시트여서 이동이 편했지만, 각도 조절은 수동에다 앞으로 잘 접히지 않아 조절에 애를 먹었다.

주행 코스는 출발지점에서 트랙을 돌며 급커브와 직선도로를 반복 주행하는 노선이었다.

가속페달을 밟자 예민한 반응속도에 순간 놀랐다. 휘발유 차량임에도 순간 폭발력이 강했다. 서서히 속도를 올렸다. 배기음이 커지면서 스포츠카를 연상케 하는 질주본능이 나타났다.

직선구간에선 가속능력을 시험했다. 가속페달을 최대한 밟자 1.6 터보엔진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시속 150킬로미터까지 순식간에 속도계가 올라갔다. 가속 시 자동변속도 부드러웠다.

다만 가속 주행을 마치고 난 후엔 에어컨 쪽에서 무언가 타는 냄새가 났다. 오버부스트로 빠른 속도가 나오기는 하나 배기량의 한계로 3천RPM(분당회전수) 이상에서 주행하다 보니 엔진에 무리가 간 것으로 추정된다.

코너를 통과할 때는 몸이 많이 쏠려 자동으로 브레이크에 발이 옮겨졌다. 다만 핸들은 원하는 만큼 민감하게 반응했고 제동시 밀리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신형 벨로스터는 미니쿠퍼를 연상시켰다. 1.6 터보엔진과 아담한 덩치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속도, 코너링에서의 손맛 등이 그렇다.

외형적으로는 기존의 유니크한 디자인의 벨로스터의 DNA를 이어받으면서도 한계를 보완하고, 크레스트 그릴과 길어진 후드 등 새로운 감성을 추가함으로써 마니아들의 인기를 끌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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