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국제유가가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21일 개장 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0.37% 상승한 43.67달러에 움직였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0.26% 낮은 46.14달러에 거래됐다.

EIA는 이날 오전 지난주 원유재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전일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16일로 끝난 주간 미국 원유재고가 27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휘발유 재고는 34만6천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180만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이 지난달 말 감산 합의를 9개월 연장하기로 한 이후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냈다.

OPEC의 목표는 세계 공급 과잉을 해소하려는 것이지만 여전히 원유재고는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브렌트유는 올해 1월 이후 19.8% 내렸고 WTI 가격도 21.8% 급락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이미 OPEC 호재를 가격에 반영했으며 이제는 긍정적인 신호에도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에너지 애스펙츠는 "OPEC의 현재 정책은 실패했다"며 "정책의 무능함은 OPEC의 신뢰를 훼손했고 시장 상승을 전망하던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와 같이 감산에 예외를 인정받은 국가들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생산량 또한 꾸준히 증가에 가격에 부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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