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게임업계가 올해 들어 인력을 대폭 늘리고 있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신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이 활발해지면서 전문인력 수급이 확대되는 추세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엔씨소프트의 총 직원수는 3천177명에 달한다.

지난해 9월 말 2천600여명이었던 인력 규모는 1년 만에 500명 이상 늘었다. 지난 3분기에도 직원 수가 127명 순증했다.

이 같은 인력 확충은 모바일 게임으로 사업의 중심축을 바꾸고 공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기록적인 흥행에 힘입어 지난 3분기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5천5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도 77.4%로 대폭 확대됐다.

아울러 게임업계에서도 AI, VR 등 신기술 연구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최근 전문인력을 대거 채용한 것도 인력 증가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단기간에 직원수를 급격힌 늘린 건 엔씨소프트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업계 라이벌인 넷마블게임즈 역시 직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3월 595명에서 올해 3분기 말 675명으로 80명 순증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해외 게임사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시장 개척을 가장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게임업체로 꼽힌다. 올해 주력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일본, 북미, 유럽 등을 차례로 공략한 뒤 내년에는 중국 진출도 계획 중이다.





이 밖에 중견 게임사로 분류되는 NHN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등도 신사업 확대와 해외 영토확장 등과 맞물려 인력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산업이 최근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연구개발과 고용을 동시에 늘리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에는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AI 부문의 인력 채용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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