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최근 약세장으로 접어든 유가 동향을 주목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13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161%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153%였다.

채권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 국채가는 유가 하락, 비둘기 영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 발언 여파로 올랐다.

금리 전략가들은 미 국채가 간밤 상승했다가 이날 아침에는 오름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좁은 횡보 장세를 계속하는 것이라며 물가 지표가 연준의 목표치 2%를 밑도는 동안 큰 시장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일 유가가 올해 고점 대비 20% 이상 내리면서 약세장으로 진입했다.

이날 개장 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0.37% 상승한 43.67달러에 움직였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0.26% 낮은 46.14달러에 거래됐다.

유가 움직임은 이날 오전 10시반에 나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지난주 원유재고 발표 이후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전략가들은 또 미국 조지아 주(州) 6지역과 사우스캐롤라이나 5지역에서 진행된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이 모두 승리해 '반(反) 트럼프' 진영에 상당한 타격을 준 것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성장정책인 인프라 투자나 세제개편안 등의 의회 통과에 긍정적인 소식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공약대로 재정정책이 빨리 시행되면 다시 시장의 물가 상승 기대가 부활할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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