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약세장으로 떨어진 유가 움직임을 주목하는 가운데 혼조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47분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63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1.45엔보다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3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26달러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33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4.00엔보다 올랐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677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6279달러보다 강해졌다.

전일에도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엇갈린 가운데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지난 조기 총선으로 집권여당이 의회에서 다수당이 되지 못하면서 불거진 정치 불확실성으로 달러화에 내렸다가 영국 중앙은행(BOE) 관계자 발언으로 급반등했다.

파운드화는 한때 1.25872달러로 내려, 지난 4월18일 이후 처음으로 1.26달러선을 밑돌았다.

BK자산운용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매니징 디렉터는 "분명한 진전 없이 브렉시트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시장은 테리사 메이 총리의 당과 정부가 정치적 힘이 약해진 것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슐로스버그는 "파운드화는 점진적으로 깨지고 있다"며 "경제지표가 나빠진다면 파운드화 약세는 1.25달러선 밑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일 마크 카니 BOE 총재가 금리를 인상할 상황이 아니라고 밝혀, 파운드화 약세를 초래했지만 이날은 은행의 앤드류 홀데인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상반되는 발언을 내놨다.

홀데인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상황이 호전되고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안정적이라 긴축정책이 가져올 위험이 줄었다"며, "지금 완급을 조절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금리를 가파르게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조기 총선으로 테레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의 입지가 줄어들었지만,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유가가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도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소시에테제네랄은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최근 유가 약세가 뒤집힐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달러화가 엔화에 반등할 것이라며 시장은 연준이 연말에 올해 세번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은행은 또 유가 하락이 원자재 생산국의 통화 가치에는 부정적이어서 달러화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며 다만 달러화 오름폭은 미국의 낮은 국채금리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유가 하락은 러시아 루블화, 캐나다 달러화, 노르웨이 크로네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전일 유가는 올해 고점 대비 20% 이상 내리면서 약세장으로 진입했다.

유가 움직임은 이날 오전 10시반에 나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지난주 원유재고 발표 이후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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