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우스 베어 "밸류 격차, 몇 년 새 좁혀질 것..성장 전망 밝다"

알리안스베른슈타인 "모멘텀 양호-수익성 유망..안정적 성장 스토리"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美 IT 대장 주 그룹인 'FANG'의 최근 추락과 관련해, 신흥국의 대표적 IT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월가 전문가들이 21일(이하 현지시각) 지적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와 알리바바 및 텐센트 등 신흥국 IT 대장 주들이 올해 들어 강세를 이어감에도,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18개월 사이 최고치에 도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한 예로 아마존의 선행 주가수익률이 67배로, 알리바바의 29배를 크게 웃도는 점을 상기시켰다.

줄리우스 베어 그룹의 하인츠 뢰티먼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및 구글의 이른바 'FANG' 종목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신흥국 IT 대장 주들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양측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몇 년 사이 좁혀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뢰티먼은 "앞으로 3~5년 사이 선택을 해야만 한다면, 단연코 신흥국 IT 종목을 추가하겠다"면서 "성장 전망이 더 밝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MSCI 신흥시장 지수의 IT 섹터가 올해 들어 35% 상승해 나스닥 100지수 상승 폭 20%를 웃돈 것도, 이런 포트폴리오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신흥국 IT 섹터 호조의 상당 부분이 삼성전자, 텐센트, 알리바바, TSM과 나스퍼스 등의 소수 대장 주에 의해 주도된 점도 뢰티먼은 상기시켰다.

이 와중에 골드만 삭스도 지난 16일 관련 투자 바스켓에서 FANG 종목을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 삭스의 존 마셜 파생 리서치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아시아 IT 대장 주의 밸류에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면서, 반면 하강 리스크는 이미 가격에 대부분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미국보다는 아시아 IT 주요 종목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알리안스베른슈타인의 모건 하팅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올해 들어 신흥시장 종목에 대한 노출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닝 성장 전망이 밝고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며, 기술적인 측면도 뒷받침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하팅이 운용하는 신흥시장 멀티 애셋 포트폴리오 펀드는 올해 들어 11% 실적을 내, 동종업계 상위 29%에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하팅은 "(신흥시장 IT 대장 주들이) 양호한 모멘텀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 때문에 유망하다"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 스토리"라고 표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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