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연 1.50%로 25bp 인상했다.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한 후 17개월 만의 금리 조정이다.

금통위는 30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이같이 결정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금융시장이 예상한 결과와 일치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27일 국내외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3명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 85%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한은은 그동안 우리 경제가 견실한 성장을 유지한다고 진단했다. 이미 한은은 4월과 7월, 10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0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완화의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성숙되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또한, 지난달 금통위에서 이일형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소수의견을 내기도 했다.

견조한 성장세와 더불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도 한은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준은 지난달부터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캐나다 중앙은행과 영란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흐름에 한은도 발을 맞춘 셈이다.

지난달 경제지표는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1.8%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3% 올랐다.

10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보합, 전년 동월대비로는 3.5% 높았다.

11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은 298억 달러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3으로 6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3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10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산업생산은 1.5% 줄어들었다. 9월 지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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