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국내 경제 성장 흐름, 10월 전망경로 소폭 상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50%로 상향 조정한 후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가기로 했다.

향후 국내 경제의 성장 흐름은 10월 전망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30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고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둔화하는 등 개선세가 주춤했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소비자물가는 1%대 후반으로 오름세가 둔화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폭 축소,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소멸 때문이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중반 수준에서 소폭 상승했고,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을 유지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점차 목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 역시 완만한 상승을 예상했다.

가계대출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고 금통위는 평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했다고 언급했다. 주택가격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확대됐지만, 전반적으로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오름세가 둔화했다.

향후 세계 경제 회복세는 주요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 방향,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 깊게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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