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혜림 통신원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현금 보유규모가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지만, 자사주 매입은 전년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는 미국 대기업이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공약인 세제개편안이 올해 안에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자사주 매입을 줄였다고 21일 진단했다.

S&P 다우존스 인다이스에 따르면, S&P 500기업은 올해 1분기 자사주 매입에 1천331억달러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4분기의 1천353억달러에 비해서는 1.6%가 감소했고, 지난해 1분기의 1천614억달러에 비해서는 17.5%가 줄어든 규모이다.

지난 3월 기준으로 S&P 500기업이 12개월 동안 자사주 매입에 투입한 규모는 5천81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에 비해 13.8% 감소했다.

S&P 다우존스 인다이스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워드 실버블래트는 올해 1분기 전년비 주식 수가 최소 4% 감소한 경우는 71건으로 2016년 4분기의 93건과 1분기의 139건에 비해서 줄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자사주 매입을 가장 많이 한 기업으로, 올해 1분기에 자사주 매입에 72억 달러를 투입했다. 2016년 4분기와 1분기에는 자사주 매입에 각각 109억달러와 67억달러가 소요되었다.

자사주 매입은 상위 20대 기업에 집중되었다. 올해 1분기 동안 상위 20대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전체 규모의 42.1%에 달했다.

실버블래트는 대기업이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사주 매입 규모를 줄였다고 강조했다.

현재 S&P 500기업의 현금 보유규모는 1조4천960억달러로 기존 최고치인 지난해 3분기의 1조4천870억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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