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역외 채권 발행이 지난 몇 달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30일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이 차입 금리의 추가 상승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윈드인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 부동산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발행한 채권은 372억 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두 배 이상이다.

채권 발행은 중국 기업들이 은행 대출 다음으로 많이 이용하는 차입 수단으로 특히 역내 시장의 대출 환경이 악화하면서 해외에서의 차입이 늘고 있다.

통처부동산정보의 리 샤오샤오 애널리스트는 "당국이 체계적 위험을 막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면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역내에서 차입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피치에 따르면 중국 개발업체들의 역외 채권 발행은 11월에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10월에 역외 채권 발행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11월에 13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역외 채권 발행을 고시했다"며 "이는 금액으로는 46억4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190%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중신증권은 보고서에서 역내 시장의 차입 비용이 오르고 있다며 일부 업체들은 4%에서 8%까지 상승한 상태라고 전했다.

중신증권은 "차입 비용이 6%를 웃도는 경우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개발업체들에는 상당한 압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중국 주택 시장이 내년에도 계속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택 판매가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둔화하기 시작했고, 주택 가격도 대체로 올해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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