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사장, MC본부장에서 물러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LG전자가 역대 최대규모인 총 67명에 대한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해 현장중심의 성과자를 대거 선발하고 발탁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2018년 임원임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사장 3명, 부사장 8명, 전무 16명, 상무 40명 등 총 67명이 대상이다. 임원 승진규모는 역대 최대규모로 지난해 58명보다 9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여성 승진자가 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외국인도 1명이 포함되는 등 조직 내 변화와 혁신의 기류가 감지됐다.

H&A스마트솔루션 사업 담당 류혜정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LG전자 내에서 처음으로 여성 전무에 올랐다.

사장 승진자는 TV사업부와 B2B(기업간거래), 연구개발(R&D) 분야에서 골고루 나왔다.

먼저 권봉석 HE사업본부장은 올레드 TV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시장을 선도해 올해 사상 최대 성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에 올랐다.

HE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률이 사상 최고 수준인 9.9%를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권 본부장은 지난 1987년 입사해 ㈜LG 시너지팀장을 거쳐 2015년부터 HE사업본부를 맡아왔다.

글로벌 전장기업 하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으로 올해 초 소프트웨어센터장으로 영입된 박일평 부사장이 1년 만에 사장에 오르게 됐다.

신임 CTO 겸 소프트웨어(SW) 센터장을 맡았다.

권순황 B2B 사업본부장은 부사장 승진 2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권 본부장은 1984년에 입사해 미국과 캐나다, 호주, 인도 등에서 해외사업 경험을 쌓았다. 2015년부터는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을 맡았다.

그동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MC사업본부를 맡았던 조준호 사장은 물러났다.

MC사업본부는 부사장으로 승진한 황정환 MC단말사업부장이 맡게 됐다. 황 본부장은 융복합사업개발센터장도 겸직한다.

이 밖에도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과 조주완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 류재철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등 모두 8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류혜정 상무 말고도 미국법인 HA신사업PM 노숙희, 최희원 CTO부문 WS개발태스크 리더가 각각 상무로 선임됐다.

LG전자는 조직간 시너지를 높이고, B2B 및 융복합 사업을 강화하는 등 미래준비를 가속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에도 나섰다.

B2B사업본부와 융복합사업개발센터를 신설했다.

이로써 사업본부는 기존 4개에서 5개로 늘었다. 융복합사업개발센터는 CEO 직속으로 운영된다. 스마트폰과 TV, 자동차부품 등 각 사업본부의 제품을 연결하는 한편,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전사 차원에서 융복합을 추진할 수 있는 분야를 통합하기 위해 새로 만들었다.

CTO 부문 컨버전스센터 산하에 카메라 선행 연구소도 만들었다.

해외사업의 운영 구조도 개선한다.

글로벌 마케팅부문 산하에 있던 지역대표와 해외판매법인을 CEO 지속으로 운영한다. 중국법인의 경우 한국영업의 성공 DNA를 접목하기 위해 한국영업본부 산하로 이관하며, 5개의 지역 권역으로 구분해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할 예정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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