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증시 전문가들은 1일 이번달 IT 중심의 대형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강세로 돌아서 대형 수출주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인 달러 강세로 대형 수출주가 한차례 기지개를 펼 수 있을 것"이라며 "12월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수출주 비중 확대 관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상승에 유리한 환경이다"며 "금리가 오르면 코스닥과 코스피 간 누적수익률 격차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IT 업종의 이익도 여전히 탄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하나금융투자 분석에 따르면 실적 발표 시기의 IT업종 평균 주가 수익률은 11%로 최근 강세를 나타낸 헬스케어(4%)보다 높았다. 반면, 실적 시즌 이외에는 헬스케어 업종이 8%올라 IT업종(0.4%)보다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에는 부진했던 코스피가 IT와 대형주 중심으로 반전을 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이익도 개선되고 있는데다 IT업종과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또 연말은 삼성전자 배당도 실시되고 IT 반도체 성수기란 점도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다.

이재만 연구원은 "연말이라는 계절적 특수성을 고려할 경우 배당도 중요한 투자지표인데 코스피100과 코스닥100의 배당성향은 지난해 기준 22%와 17%로 큰 차이가 있다"며 "12월은 밸류에이션과 실적, 금리, 배당을 고려할 때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이경민 연구원은 "연말 수급의 계절성이나 정부의 신성장산업 육성 정책 기대가 IT와 정책수혜주의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달러-원 환율까지 연내 1,140원 선을 회복하면 IT 업종의 실적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 내수가 회복됨에 따라 관련 종목에 주목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에는 중국인의 소비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내수 아웃도어 스타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10월 한-중 통화스왑 연장을 비롯해 이달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중국 소비주의 상상탄력을 강화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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