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강수지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12월 수익률곡선 기울기가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채권투자기관의 딜러와 펀드매니저 등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2.00~2.36%에서, 10년물은 2.36~2.64%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범위의 중간값은 지난달에 비해 3년물은 5bp 높아졌고, 10년물은 4.5bp 낮아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075%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의 중간값(2.13%)보다 5.5bp 낮은 수준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2.477%로 지난달 전망치 중간값(2.545%)을 6.8bp 밑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12월에는 그동안 평평해졌던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상당기간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물 중심으로 제한적인 강세를 보이고 초장기물 수급 왜곡으로 눌렸던 장기물 금리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문복수 케이프투자증권 채권운용역은 "조동철 금통위원의 금리인상 반대 소수의견은 내년 2월말까지 금리인상이 상당히 힘들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따라서 3년 이하 구간의 금리 움직임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12월은 스팁 대응이 더 편하다고 생각되며, 국고채 10년과 30의 과도한 역전 현상은 월말에 정상화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태규 부산은행 채권 운용역은 "금리 인상에도 소수의견이 출회되는 등 향후 통화정책의 완만한 정상화 속도에 대한 시그널을 시장에 전달했다"며 "그동안 지속되었던 플래트닝 해소되는 양상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초장기물 테너의 스프레드 플래트닝은 수급 해소 요인 크지 않아 당분간 역전상태 지속될 가능성 크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중순 미 FOMC 회의와 금통위 의사록 발표, 그리고 국채선물 월물 교체가 변동성 확대요인으로 보인다"며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상당히 완화된 것으로 보여, 지난 10월 금통위 이후 외면받았던 2~3년 구간의 매수가 들어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승철 신한금융투자 채권 운용역은 "12월은 한은의 정책 방향성과 12월 FOMC 등을 대기하며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될 움직임 보일 것이다"며 "그러나, 올해 마지막 금통위 이벤트가 지나 불확실성 재료가 축소된 가운데 12월 현물 보유채권 만기와 11월 중순 이후 지속된 외인 선물매수 등 수급적으로 우호적인 점은 강세요인이다"고 전했다.

그는 "12월은 시장 방향성 탐색으로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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