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 중국 중견 은행인 민생은행이 가짜 자산관리상품(WMP)을 판매한 혐의로 2천750만 위안(약 45억2천만 원)의 벌금을 내게 됐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민생은행 직원 13명에 대해 사기 WMP를 판매했다는 혐의로 이 같은 규모의 벌금 처분을 내리고, 위조 은행인수어음을 발행하고 WMP를 판매한 자금을 유용한 장 잉 전 민생은행 베이징 항티엔치아오 지점장은 은행 부문에서 영구히 제명하도록 조치했다.

은감회는 민생은행에 대해서는 부정을 바로잡도록 지시했으나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 기준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민생은행은 지난 4월 30억 위안(약 4천929억 원) 규모의 가짜 WMP를 판매한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WMP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는 150여 명에 달했다.

당시 장 지점장은 은행의 인장을 위조해 가짜 은행인수어음을 발행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은행의 고액자산가들에게 WMP를 팔아 자금을 마련해 어음을 현금화하는 데 사용했다.

해당 사건은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WMP가 얼마나 제대로 통제되고 있지 않은지를 드러내는 계기가 됐고 이후 WMP에 대한 규제는 더욱 강화됐다.

은감회는 이번 사건으로 민생은행의 느슨한 내부 통제 및 위험관리 시스템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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