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정부가 역외투자에 대한 신규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차이나데일리가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비이성적'인 투자 억제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어 신규 행동 지침(code of conduct)을 발표할 예정이다.

차이나데일리는 신규 행동 지침이 기업의 역외투자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해외 투자 리스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신규 행동 지침의 발표 일정 등 구체적인 사안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NDRC)는 30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역외투자가 지난 몇 년간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글로벌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평했다.

그러나 발개위는 일부 투자가 맹목적인 낙관주의로부터 발생해, 관련된 리스크가 충분히 파악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발개위는 기업들이 역외투자에 따르는 리스크를 더 잘 이해하고, 관련 해외 국가들과의 협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역외투자의 질을 개선하겠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중국이 제한된 분야 외의 역외투자에 한해 행정적인 절차를 간소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3억 달러(약 3천264억 원) 이상의 역외투자를 집행하는 기업들이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 발개위에 등록하는 형태 등으로 역외투자의 행정절차를 간소화했다.

다만 발개위는 정부가 '비이성적'이라고 판단하는 분야에 일부 업종을 더 추가할 예정이며, 이 업종에 한해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차이나데일리는 덧붙였다.

지난 8월 중국 국무원은 부동산, 호텔, 영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클럽 등에 대한 역외투자 규제 방침을 발표하며, '비이성적'인 인수합병(M&A)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반 청 무디스 전무이사는 "중국 정부의 전반적인 추세는 개방이다"라며 "일대일로 개발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향후 개방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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