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의 대표적인 모델로 이마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PB) 상품 전문점 노브랜드의 중소기업 제품 비중이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주목하는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노브랜드는 지난 2015년 매출이 27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천억원을 넘어선 이후 올해는 매출 5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노브랜드의 성장 배경에는 중소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5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우수 중소기업 성장 플랫폼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노브랜드의 중소기업 제품 비중을 70% 이상 상시 유지하는 토대를 만들었다.

지난 29일 유통업계가 발표한 자율실천 방안에는 납품업체의 기존 브랜드 제품을 PB상품으로 전환해 납품단가를 낮추고 고유브랜드 성장기회를 제한하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이미 노브랜드를 통해 중소기업과 상생 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공정위가 제시한 모범사례로 거론됐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유통업계의 갑질 근절과 상생을 가장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의 노브랜드는 최적화된 모델이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우리 유통산업이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통에서 발생하는 성과가 유통업체와 납품업체 간에 합리적으로 분배되는 것이 선결과제"라며 "유통업체와 납품업체 간의 상생은 우리 유통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이달 중 경동시장에 동대문구와 함께 협력해 전국 5호점이자 서울의 첫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공정위가 원하는 전통시장,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실천하는 방안 중 하나인 셈이다.

관건은 중소기업과 상생 모델을 유지하면서 매출액도 급성장하는 추세가 유지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KTB투자증권은 노브랜드가 오는 2020년 매출 1조원이라는 전망을 깨고 내년에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추산을 내놓았다.

이남준 연구원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노브랜드는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며 내년 1조원 매출 달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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