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스크린 크기가 5.5인치 이상 7인치 미만의 이른바 패블릿(대화면) 스마트폰이 2년 뒤에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더 많이 출하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대화면 스마트폰의 올해 출하량은 6억1천100만대에서 2021년에는 10억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무려 18.1%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3.0%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며, 스크린 크기가 5.5인치 미만인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7.4%의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IDC는 예상했다.

2019년께에는 대화면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해 패블릿이 대세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IDC는 내다봤다.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15억대에서 2021년에는 17억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DC의 라이언 리스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2년만해도 패블릿은 스마트폰 출하량의 1%를 차지하는 것에 불과했지만 이제 몇 년 후면 그 비중은 50%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젤리스(테두리가 거의 없는) 디자인으로 빠른 속도로 전환함에 따라 과거보다 스크린 크기는 커졌고, 기기가 차지하는 공간은 최소화됐다. 소비자들은 영상이나 게임, 소셜미디어, 그리고 데이터 소비량이 많은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더 많이 소비하면서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형태가 핵심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화면 스마트폰은 지난 2011년 10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갤럭시 노트를 출시하면서 카테고리가 생겨났다.

지난해 출하된 대화면 스마트폰 4억3천740만대 가운데 50%가 중국에서 소비될 만큼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독주했던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 중국 업체들이 속속 진입하면서 점차 시장 점유율을 높여갔다.

애플은 지난 2014년 9월 아이폰6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처음으로 5.5인치 이상 스마트폰을 내놓기 시작했다.

대화면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아이폰 플러스 모델과 아이폰X(ten) 출하량이 올해 아이폰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2%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5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IDC의 앤서니 스카셀라 리서치 매니저는 "2017년에 초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렸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 LG 등에서 나온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가격이 처음으로 850달러 이상으로 높아졌다. 가격이 높아졌음에도 소비자들은 최신의 가장 좋은 성능과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사고자 이러한 비용도 감당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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