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엔씨소프트 주가가 모바일 게임 리니지M 출시를 전후로 최근 급락세를 보였지만, 증권사 전문가들은 계속해서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엔씨소프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 급락을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권고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니지M 출시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11.41% 급락했다. 이날 하루 새 사라진 시가총액만 1조180억원에 달했다.

게임 아이템을 사고파는 '거래소' 기능을 뺀 채 리니지M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주가 급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다.

공매도 물량까지 가세하는 등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지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엔씨소프트의 주가 전망을 밝게 보는 분위기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엔씨소프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52만원으로 높이기도 했다.

전일 리니지M이 출시 직후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확인되면서 기존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는 리니지M의 일매출 추정치를 기존 10억원에서 25억원으로 높였다.

이민아 KTB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매출 순위 상승 속도를 고려하면 리니지2 레볼루션과 유사한 수준의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며 "리니지M 출시를 전후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는데 적극적인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리니지M의 성공이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엔씨소프트의 과도한 주가 하락은 비중확대 기회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김동희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리니지 레드나이츠 출시 첫날 주가는 9.7% 급락했다가 하루 만에 주가가 회복됐고 그 이후 일주일간 주가 수익률은 21%에 달했다"며 "지금도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 메리트가 극대화됐다"고 평가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씨소프트의 주가 급락은 내용을 알고 보면 과도한 하락이라 볼 수밖에 없다"며 "오히려 틈새시장인 iOS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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