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당국의 자본유출 통제로 본토인들의 홍콩 보험 구매가 줄어들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일 보도했다.

그동안 본토인들은 홍콩 보험상품을 자본 이전의 수단으로 활용했으나 당국의 규제 강화로 이러한 분위기가 억제된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보험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동안 본토인들이 사들인 홍콩 신규 보험은 총 101억 홍콩달러(약 1조4천억 원)로 작년 같은 분기의 189억 홍콩달러보다 46.6% 감소했다.

또 올해 들어 3분기 말까지 본토인들이 사들인 홍콩 신규 보험은 405억 홍콩달러(약 5조6천억 원)로 작년 같은 기간의 489억 홍콩달러보다 17% 줄었다.

본토인들의 홍콩 보험 매입 비중도 올해 1분기에 전체의 20.8%에서 3분기에 13%로 하락했다.

홍콩보험청 관계자는 위안화의 안정과 보험사들의 전략 수정, 중국의 규제 강화 등으로 본토인들의 홍콩 보험 매입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자본유출 통제 강화가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라며 "본토인들은 해외로 자본을 이전하는 채널로 유니버설 생명보험과 같은 고금리 단기 투자상품을 활용했으나, 3분기에 해당 보험 판매액이 900만 홍콩달러로 작년 평균 분기 판매액 대비 78%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최대 신용카드업체인 유니언페이는 본토 투자자들에게 자사 카드를 이용해 투자 성격의 해외 보험상품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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