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80원대에서 소폭 하락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80원 하락한 1,086.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여파로 11.40원 급등한 후 반작용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장초반에는 전일 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의 여파로 달러화가 1,089원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후반에는 이월 네고물량과 롱스톱 등으로 달러화 하락폭이 커졌다.

◇4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80.00~1,09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1,090원대 네고물량의 벽이 두텁다는 인식이 나타나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역외투자자들이 롱으로 돌아서고, 역내 투자자들이 벽도 두텁다는개입에 기대 롱플레이에 나섰지만 장후반 롱스톱으로 밀렸다"며 "숏커버나 스무딩으로 추정되는 물량에 지지됐지만 시장은 점진적으로 아래쪽을 바라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최근 역송금 관련 커스터디 바이가 꽤 많았지만 달러화가 쉽게 돌아서지 못할 것이라는 심리적 부담이 있다"며 "1,090원대로 오르면 네고물량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 달러화 반등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보다 0.20원 하락한 1,088.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일부 역외투자자와 수입업체 결제수요에 소폭 올랐지만 추격 매수가 뒤따르지 않았다.

이후 변동폭이 제한되고 있던 달러화는 장후반 이월 네고물량이 유입되기 시작하자 하락폭은 빠르게 축소됐다.

한은 금리인상 이슈가 일단락된데다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플레이가 약해지면서 달러화는 한 방향의 흐름을 유지하지 않았다.

장막판에는 1,084원대에서 달러화가 급격히 올라 숏커버와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의식되기도 했다.

달러화는 이날 1,084.30원에 저점을, 1,089.0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87.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4억5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04% 내린 2,475.4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8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57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주식 순매도는 7거래일째 이어졌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60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4.87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23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은 163.97원, 고점은 164.59원이었다. 거래량은 130억7천4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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