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지난달에도 전년대비 다소 부진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올해 11월 국내외시장에서 총 76만2천967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판매량과 비교해 8.4% 줄어든 수준이다.

내수판매는 14만342대로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했고, 수출은 62만2천625대로 전년보다 14% 줄었다.

신차출시 효과 등으로 견조한 내수판매를 보였지만, 주요 지역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해외판매 실적이 악화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6만3천895대, 해외에서 35만9천45대 등 총 42만2천94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12.8% 증가했지만 수출이 13.6% 줄면서 전체 판매량은 10.4% 감소했다.

신차 제네시스 G70는 지난 3개월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1천5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소형 SUV 코나는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소형 SUV 최다 판매모델 자리를 수성했다.

그러나 일부 국가들의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현대차의 해외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13.6% 감소했다.

기아차는 올해 11월 국내판매 4만9천27대, 해외판매 21만616대 등 총 25만9천643대를 팔았다.

기아차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국내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0.2% 늘었으나, 해외판매가 17.6% 줄어 전체 판매량은 14.7%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 승용 부문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나 최근 출시된 쏘렌토와 니로, 스토닉 등 최신 RV 차종이 인기를 끌며 전체적인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 7월 출시된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전년대비 27.4% 증가한 8천107대가 팔렸고, 올해 신규 투입된 스토닉은 1천302대 팔렸다.

해외판매는 국내 공장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9.9% 줄어든 9만454대, 해외공장 생산판매가 22.6% 감소한 12만162대로 나타났다.

한국GM은 11월에 작년보다 19.8% 감소한 4만2천543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1만349대로 전년 동월대비 40% 감소했다. 승용 부문 판매량이 전년 대비 41.8%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수출도 3만2천194대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0.1% 줄었다. 경승용차 부문의 수출량이 지난해보다 40.9% 축소된 탓이다.

르노삼성차는 11월 내수 8천302대, 수출 1만7천457대 등 총 2만5천759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총 판매량은 0.8%, 수출은 34.4% 각각 늘었지만, 내수판매는 33.9% 감소했다.

SM5가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15.8% 많은 1천77대 팔리면서 선전했으나 SM6와 QM3의 판매량이 각각 전년대비 58.1%, 43.2% 줄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8천769대, 수출에서 3천313대를 포함해 총 1만2천82대를 팔았다.

수출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12% 줄어든 실적이다. 다만 영업일수 증가로 전월에 비해서는 12.5% 늘었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대비로 7.5% 감소했다. G4 렉스턴의 판매호조에도 티볼리와 코란도 등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는 불확실한 대외변수 속에서도 시장별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연말 판촉 행사 등 마케팅을 강화해 등 글로벌 판매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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