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통화하고, 저성장 극복과 일자리 창출 등에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통화는 새 정부 출범 후 한국과 미국의 경제수장간 첫 번째 소통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전화 통화는 약 20분간 진행됐다.

먼저 므누신 장관은 김 부총리의 취임에 대한 축하 인사를 전했고, 김 부총리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나 사망한 오토 웜비어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김 부총리는 양국 정부가 저성장 극복과 일자리 창출을 공통된 목표로 하는 만큼 상호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고, 므누신 장관은 이에 적극 공감하며 협력 의사를 전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 정부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공조를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도 북한 문제에 대해 한국과 인식을 같이 하며, 향후 미국의 대북 경제ㆍ금융 제재에 대한 적극적 협력을 당부했다.

두 재무장관은 그 동안의 한ㆍ미 경제협력이 양국 모두에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를 미쳤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김 부총리는 무역 불균형 완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강조하고, 통상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서도 수시로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다음 주 예정된 한ㆍ미 정상회담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하면서, 오는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ㆍ재무장관회의 등에서 심도 있는 정책협의와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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