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2일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의 방향을 바꿀만한 재료가 없어 두 달 만에 찾아온 1,140원대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았다.

특히 월말로 접어든 시점에 네고 물량이 꽤 나왔음에도 1,140원대가 지지가 되고 있어 당분간 달러 강세, 원화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장중 12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상향돌파를 시도할지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최근 조정 국면을 이어가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 동향 역시 주요 관심 사항으로 언급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38.00~1,149.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뉴욕장에서 전반적으로 움직임이 없었다. 전일 종가를 보면 중요한 이동평균선을 지나쳤다. 여기서 기술적 지표 몇 개만 선을 넘는다면 1,150원대도 뚫릴 수 있다. 다만 간밤 뉴욕장에서 추격매수가 없었던 거로 봐선 역외 시장 참가자들도 시장의 방향이 위로 향하는 데 대해 아직 확신이 부족해 보인다. 시장의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확산하면 위로 갈 여지는 충분하다. 앞으로 1~2주를 내다본다면 충분히 1,150원도 상향 돌파할 수 있다. 장중 시장의 움직일만한 이벤트나 지표 발표는 없다. 그보단 미국 국채금리나 엔화 등 그간 달러-원 환율과 상관관계가 높았던 시장을 좀 더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유입될 외국인 자금도 변수다.

예상 레인지: 1,138.00~1,146.00원

◇ B은행 차장

원화 약세, 달러 강세 국면이 지속할 것으로 본다. 일단 네고 물량이 꽤 나오고 있음에도 1,140원대가 지지됐다. NDF 시장 역시 1,140원대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장에서 오는 9월부터 시행될 자산축소 정책이나 트럼프 재정정책에 대한 언급이 달러 강세 기조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기술적 지표로 120일 이동평균선을 뚫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1,144.10원 부근에서 막히고 있는데 장중 흐름을 좀 더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뉴욕장에서 유가가 재료로 활용된 것 같지만, 아직 외환시장을 움직일만한 단독 변수는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38.00~1,148.00원

◇ C은행 과장

장중 수급 상황이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월말이자, 반기 말을 맞이해 대기하고 있는 네고 물량이 많다. 전일 네고 물량도 꽤 많은 규모가 나왔다. 다만 1,140원대가 두 달 만에 온 만큼 수출업체 등이 어떻게 대응할지 살펴봐야 한다. 최근 조선업종 등 대기업의 경기가 살아나는 분위기라 1,140원대에서 눈을 더 높일지, 아니면 평소와 같은 선택을 할지 봐야 한다. 주말을 앞두고 있지만, 일단은 1,140원대를 굳히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39.00~1,149.00원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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