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서울채권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부각에 따른 미 금리 하락과 국고채 입찰 결과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전 거래일 미국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4.81bp 내린 2.3624%, 2년물은 2bp 낮은 1.7620%에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접촉을 직접 지시했다는 마이클 플린 전 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증언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졌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76포인트(0.17%) 하락한 24,231.59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 스캔들을 제외하고는 채권시장에는 그다지 우호적인 재료가 많지는 않다. 세제안 통과 기대와 경제지표 호조는 모두 금리 상승 재료다.

서울채권시장은 대외 강세 재료가 채권 금리를 유의미하게 하락시킬 수 있을지 살펴봐야 한다.

먼저 이날 국고채 5년물 8천억 원 입찰이 예정돼 있다. 지난주 외국인은 국고채 5년 지표물인 17-4호를 3천억 원가량 사들였고, 5년 경과물인 14-1호를 4천억 원가량 팔았다.

외국인이 5년물에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이날 입찰에서 외국인이 들어올지가 분위기를 좌우할 핵심 요소다.

채권시장 전체로 봤을 땐 최근 계속 강해진 크레디트 채권 움직임이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전일 회사채는 단기뿐만 아니라 중장기 영역까지도 사자가 유입되면서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은행채는 산업은행채의 강세를 중심으로 시중은행채까지 온기가 확산했다. 산업은행채는 민간평가사 대비 언더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크레디트 채권 강세가 최근 화두지만 일각에서는 빠른 속도로 강해진 만큼 추가 강세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국채선물은 기술적으로 60일 이동평균선을 뚫어내는지가 관건이다. 3년 국채선물의 60일 이동평균선은 108.34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틱 높은 수준이다. 10년 국채선물의 60일 이동평균선은 122.37로 전일 종가보다 32틱 높게 형성돼있다.

최근 국채선물 변동성을 고려한다면 이날 당장 6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 이동평균선을 터치할 수 있는 수준이기도 하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합의 이후 소폭 올랐다.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6센트(1.7%) 상승한 58.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음에도 11월 소비자물가는 1년래 최저치로 낮아졌다. 11월 들어 국제유가는 배럴당 4달러 정도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도시가스 요금 인하 등이 일시적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3.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6.40원) 대비 2.75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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