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비잔 남다르 장가네 이란 석유장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최근 유가 하락에 대응해 감산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1일(현지시간) 이란 석유부가 운영하는 샤나통신에 따르면 장가네 장관은 내각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유가 하락의 배후에는 미국의 예상치 못한 산유량 증가가 있다고 지적한 뒤 "우리는 OPEC 회원국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가네 장관은 다만 "회원국들이 (추가 조치를 위한) 결정을 내릴 준비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면서 "생산을 억제하는 것은 OPEC에서 항상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행 감산 합의의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가네 장관의 이번 발언은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등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로 유가가 최근 올해 고점 대비 20% 이상 빠진 가운데 나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98달러(2.25%) 하락한 42.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0일(41.71달러)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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