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공장 설립용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기아자동차가 1년 만에 다시 글로벌 채권 발행에 나선다. 총 11억달러에 달하는 인도공장 설립용으로 추정된다.

2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기아차는 오는 9월을 목표로 8억달러(약 9천억원) 규모의 글로벌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주요 글로벌 증권사와 협의 중이고, 이르면 오는 8월 투자자를 상대로 한 투자설명회(NDR)를 개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달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인도공장을 설립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기아차는 올해 12월부터 인도 아난타푸르 지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기아차의 다섯 번째 해외공장으로서, 총투자비는 11억달러에 이른다. 완공 목표는 오는 2019년 하반기다.

기아차는 이 계획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저금리 기조에 따른 유리한 투자 환경을 적기에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기아차 달러채 발행에 대규모 투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상당히 풍부한 데다 기아차의 신용등급이 'A-(스탠더드&푸어스)'로 양호하기 때문이다. 무디스(Baa1)와 피치(BBB+)는 이보다 한 단계 낮게 평가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KT와 SK이노베이션 등과 비슷하다.

기아차는 지난해 4월 7억달러 규모의 달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했는데, 무려 12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자의 주문이 들어왔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기아차와 같은 한국기업이 발행하는 글로벌 채권에 돈을 댈 투자자는 상당히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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