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비트코인 거래소를 단속하고 가상화폐공개(ICO)를 전면 금지한 것이 잘한 선택이었다고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이 평가했다.

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판공셩(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 겸 외환관리국 국장은 전날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올 초 중국이 비트코인에 대한 거래와 ICO를 금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무섭다"라며 당국의 규제로 가상화폐 버블을 피해갔다고 자평했다.

판 부행장은 "올해 초와 같은 상황이 계속 진행 중이라면 전 세계 비트코인과 ICO 거래의 80%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졌을 것"이라며 "그러면 지금 상황이 어떻게 보일까? 정말 너무 무서울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9월 중순 상하이와 베이징 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운영을 중단시켰으며, 가상화폐의 자금조달 경로인 ICO를 전면 금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에서도 1만1천 달러를 돌파했다.

판 부행장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2011년과 올해 초 각각 1달러, 1천 달러였음을 상기시키며, 비트코인의 예측할 수 없으며 투기적 성격으로 인해 버블이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랜달 퀄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도 금융시스템 전반에 미칠 가상화폐의 "전이 위험"에 대해 경고하며 중앙은행의 지원 없이는 비상시에 결제가 어떻게 이뤄지고, 움직이는지를 알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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