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업체 중 하나인 CATL (컨템퍼러리 암페렉스테크놀로지 Ltd)가 20억 달러(약 2조1천748억 원) 규모의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CATL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200억 달러(약 21조7천480억 원) 수준으로 불리고, 주요 배터리업체 상장 시장에 뛰어들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CATL의 목표 주가는 60.4위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CATL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0배로, 중국과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업체의 평균 PER인 15~20배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 된다.

CATL은 중국 푸젠(福建) 성에 본부를 둔 회사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의 25%가량을 차지한다.

비야디가 전기차 생산에 직접 가담하는 것과는 달리 CATL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만 집중하는 배터리업체로, 폴크스바겐과 BMW, 길리자동차 등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지난해 CATL의 배터리 생산량은 6.8GWh(기가와트아워)였다.

CATL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두 개의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CATL의 상장 계획에 대해 시장에서는 비야디에 맞설 수 있는 우량 주식이 나올 수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WSJ은 CATL이 워런 버핏이 일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최대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를 뒤따르는 중국의 최대 전기차 업체 중 하나라며, CATL의 빠른 성장세가 다른 주요 전기차 배터리업체들에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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