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내년 중국증시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유동성 압박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4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홍하오 보콤인터네셔널 리서치 헤드는 내년 중국증시가 정부 규제 등으로 강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헤드는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그림자금융 청산 작업과 규제 강화가 중국증시에 유동성 압박을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그림자금융 방지 정책은 지난 몇 년간 증가해 온 부외 레버리지를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규제의 강도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그림자금융의 대표적인 상품 중 하나인 자산관리상품(WMP) 규제와 소액대출 억제 정책을 발표하는 등 금융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레버리지 축소 정책을 펼친 바 있다.

홍 헤드는 이어 중국증시가 내년에 강한 강세 장세(raging bull market)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올해 중국증시 역시 아시아 증시에서 광범위하게 두드러진 상승세에 비해 다소 침체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3,100선에서 거래되다가 지난달 3,400선 중반대를 달성한 후 다시 조정세로 들어선 모습이다. 연초 1,900선 후반을 나타내던 선전종합지수도 근래 1,900선 부근에서 머물며 큰 상승 폭을 보이지 않고 있다.

홍 헤드는 "이러한 (규제) 상황에서 내년 중국증시가 가파른 강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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