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중소기업과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이 급등한 영향으로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10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8%로 전월말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신규연체 발생액이 전월에 비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의 10월 연체채권 발생규모는 1조4천억 원으로 전월대비 3천억 원 증가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6천억 원으로 전월(2조1천억 원)대비 1조5천억 원이나 급감했다.

10월 연체 채권 잔액은 7조1천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7천억 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과 가계대출 연체율도 일제히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월 말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0.42%를 나타냈고, 중소기업 연체율은 한 달 새 0.08%포인트나 오른 0.71%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지난달 말보다 0.01% 올랐고,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오른 0.46%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10월 들어 연체율이 상승했지만, 저금리 기조 등으로 예년에 비하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라 취약차주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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