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올해 채권 운용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은 이달 대규모 채권 만기도래를 맞는다.

연기금 채권 운용역들은 크레디트 이슈만 없다면 만기도래 물량이 무사히 차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주체별 장외채권 포트폴리오 현금흐름(화면번호 4257)에 따르면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연기금의 채권 상환원금은 2조9천946억 원이다.

이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큰 규모로 올해 3월에는 3조8천418억 원, 10월에는 3조4천848억 원의 채권 만기가 있었다.

이 달 만기가 가장 크게 돌아오는 날은 오는 10일이다. 10일에는 총 1조62억 원의 만기물량이 대기중이다. 그외 나머지 날들은 모두 100억 원대로 만기가 돌아온다.

10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은 국고채 3년물 14-6호로 연기금이 약 9천928억 원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도래 물량이 연기금의 수요가 꾸준한 국고채인만큼 차환에는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연기금의 자산배분이 확 바뀌지 않는 이상 현재의 채권 포지션이 지속될 것이다"며 "이에 따라 채권 만기도래 물량이 이전보다 다소 많기는 하나 별 문제 없이 차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른 채권이 아니라 국고채 만기인 만큼 비슷한 듀레이션의 국고채로 차환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기금 채권운용역들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사건 등을 떠올리며 회사채 등급하락 등을 우려했다.

공제회 채권운용역은 "이제 금리상승기에 접어들어 본격적으로 금리가 오르기 전에 채권 차환을 서두르는 모습이다"며 "급격한 인상보다는 점진적인 인상이 예상되는바 크게 크레디트에서 문제만 생기지 않는다면 차환이 무난히 이뤄질 것이다"고 봤다.

그는 "안전한 국채보다는 회사채 신용등급 하락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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