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온라인 대출업체인 디안룽닷컴(点融網)이 이르면 내년 초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디안롱이 최소 5억 달러를 홍콩에서 모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안롱은 소울 타이트가 2006년 공동창업한 세계 최대 개인 간 대출(P2P) 플랫폼인 렌딩클럽의 중국판이다.

타이트는 렌딩클럽의 기술 담당 대표였으며 2011년 렌딩클럽이 상장되기 전에 회사를 떠났다.

디안롱은 지난 몇 차례 사모 방식으로 자본 조달에 나섰으며 지난 8월에도 2억2천만 달러를 모집한 바 있다.

당시 투자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 등이 참여했다.

노던 라이트 벤처캐피털,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스탠다드차타드의 사모펀드 사업부 등도 회사의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온라인 대출 규모는 11월 기준 1조2천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다.

디안롱의 대출 규모는 작년 기준 230억 위안, 투자자는 360만 명을 넘어선 바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온라인 대출 시장이 우후죽순 성장하자 최근 들어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소액대출에 대한 신규 규제를 발표해 무허가 업체의 운영을 중단시켰다. 또 금리와 수수료를 공시해 한도를 넘지 못하도록 제재했다.

디안롱은 지난 몇 달간 소액대출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시장 환경이 최적일 때 상장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당장 자금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에서 모든 선택지를 계속 탐색하겠지만, 최종 결정은 내려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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