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가진 민간 건설 하도급업체 허베이 건설이 홍콩서 23억2천만 홍콩달러(약 3천223억 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허베이 건설은 이번 IPO에서 희망 공모가 4.46~5.36 홍콩달러로 약 4억3천333만 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일반투자자 공모는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며, 발행주식은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이달 15일부터 거래된다.

허베이 건설은 향후 5년 동안 슝안(雄安) 신구에 약 4천억 위안(약 65조6천억 원)의 고정자산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번 IPO로 조달된 금액을 슝안 신구에 상당 부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베이 건설은 조달자금의 40%를 슝안 신구 투자에, 40%는 민관협력사업(PPP) 투자에 각각 할애하고, 나머지 20%는 대출금 상환과 회사 자금 조달에 활용할 계획이다.

샹진펑 허베이 건설 회장은 "우리도 당연히 (슝안 신구) 개발에 동참한다"면서 "허베이 건설은 지리적, 운송 분야의 강점이 있으며 슝안 신구에 적합한 '그린 인프라'에 대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허베이건설은 슝안 신구의 핵심 지역인 슝(雄) 현과 룽청(榮成) 지역에 이미 세 개의 합작회사(JV)를 차렸다고 말했다.

샹 회장은 "중국 정부가 슝안 신구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즉시 우리는 JV를 통해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샹 회장에 따르면 허베이 건설은 인프라와 건설에 모두 투자할 계획이다.

슝안 신구는 베이징 남쪽 160km 일대 수도권 지역으로, 올해 4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시로 경제 개발 특구로 지정된 지역이다.

당시 시 주석은 슝안 신구를 친환경·최첨단·일자리 창출 지역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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