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내년에는 통화완화 정책의 축소와 원화 강세, 유가 상승 등으로 무역여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확대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중소·중견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가 눈앞에 있다면서 무역인들을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5일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 통화 양적완화의 축소, 유가인상, 원화 강세 등 내년에도 우리를 둘러싼 무역여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이를 이겨내려면 특정 지역에 편중된 우리의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세계로 더 멀리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경제영역을 넓히고, 국제협력을 강화하는데 더욱 힘쓰겠다"며 "북쪽으로는 러시아와 유라시아, 남쪽으로는 아세안과 인도로 우리의 외교와 경제 지평을 넓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제 우리 무역정책도 새로운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며 "양적인 성장을 넘어 포용적 성장을 이루도록 발전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수출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전체 중소기업 354만 개 중 수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2.7%에 불과하다. 수출을 통해 기업을 키우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중소·중견기업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수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기업의 형편에 맞게 맞춤형 수출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수출산업을 고도화해야 한다"며 "신산업·신기술 분야에 대한 R&D 투자 확대와 과감한 규제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올해 무역 호조에 따른 성장 개선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올해 우리 수출은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우리는 세계 6위 수출 대국으로 발돋움했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무역 1조 달러 시대가 다시 열리고 경제성장률도 3%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의 위기뿐 아니라 경제의 위기도 이겨냈다"며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이뤄 낸 값진 성과여서 더욱 자랑스럽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무역이 이끈 경제성장에 힘입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도 눈앞에 두고 있다"며 "무역인 여러분과 우리 국민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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