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에도 외국인 역송금 수요 등에 하단을 지지받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보다 3.10원 하락한 1,085.60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세제개편안 기대로 리스크온(위험자산선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아시아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로 반응 중이다.

다만 전일 113엔대까지 뛰었던 달러-엔 환율이 112.4엔대로 밀린 것과 비교하면 달러-원 환율의 낙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1,085원대 출발한 달러화는 외국인의 주식 역송금 물량과 결제 수요 등으로 1,088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나온 영향을 받아 재차 1,085원대로 하락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84.00∼1,09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국인 역송금이 나오면서 지지받는 모양이다"며 "다만 위로 갈수록 네고가 있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아침에 삼성전자가 많이 밀리면서 환율이 올랐다"며 "그러나 1,088원대에서는 네고가 나왔다"고 전했다.

C 은행 딜러는 "리스크온 분위기가 있다"며 "1,085원에서 지지받고 있지만, 하락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2.90원 내린 1,085.80원에 시작했다.

장 초반 달러화는 고객의 달러 매수 주문과 외국인 역송금 수요 등으로 1,088.30원까지 하락 폭을 줄였다.

이어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과 함께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달러-원 환율은 재차 하락했다.

무겁게 흐르고 있는 달러-원 환율은 1,085원대에서 조금은 지지받는 모양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9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5엔 하락한 112.46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17달러 오른 1.1872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5.71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07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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